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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벗시선77] 박미애 시집 - 뾰족구두
    · 고객선호도 :
    · 출판사 : 도서출판 글벗
    · 글쓴이 : 박미애
    · 원제:뾰족구두
    · 출간일:2016. 7. 30
    · 출고예상일:주문후 3일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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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시집 - 뾰족구두

서평

돈독한 신앙이 빚은 견딤과 기다림의 미학

최 봉 희 (글벗 편집주간, 평론가)

박미애 시인, 독일에 거주하는 재외한국인으로 시와 시조를 쓰는 작가다. 지난 2015년 제6회 글벗문학상에서 시 부문에봄날11편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 그 후 지속적인 문예창작 활동을 통해 시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고유의 시가인 시조(時調)에도 관심을 갖고 열정적인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히 박미애 시인은 끊임없는 독서와 창작활동을 통해 연구하고 배우면서 글 나눔을 즐길 줄 아는 작가다. 나름대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작가다. 2년의 시간동안에 자신의 시 작품을 창작할 때마다 멀리 독일에서 필자와 SNS를 통해 글 나눔으로 교류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문단에서는 비록 까마득한 후배이지만 내가 그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다. 아니 나의 창작 생활에 도전이 되고 있다. 그만큼 존경하고 아끼는 후배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는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여 성악가인 부군과 더불어 독일에서 음악에 관한 예술적인 감흥을 펼치고 즐길 줄 아는 예술가이다. 더욱이 멀리 타국에서 4남매를 양육하면서 부군을 내조하는 가운데 그의 삶을 반추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니 더욱 존경스러울 뿐이다.

학창시절부터 그의 꿈은 작가였다. 문학도의 꿈을 키우기 위해 대학에 국문학과를 지원하기도 했었다. 여의치 않아서 작곡가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창작의 열정으로 작가의 꿈을 펼쳐왔다. 그러다 우연히 제6회 글벗문학회 신인문학상에 응모하여 수상함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샘터문학상, 중앙시조백일장, 재외동포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다. 반드시 큰일을 해내리라고 믿고 있다.

지금껏 2년간 그의 작품을 모두 접하면서 깨달은 공통점은 기독교적 신앙에 바탕을 둔 성찰과 견딤, 기다림의 미학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속에는 절대자인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과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담겨 있다.

그러면 그의 삶이 묻어난 성찰과 견딤과 기다림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자.

꿈이여 / 깨지 마오

비상하며 올라갈 때

내 젊음 / 못다 이룬

기다림의 날개 펴서

독수리 / 날개 치듯이

주와 함께 가리라

- 꿈이여전문

그의 삶은 모든 시작과 끝은 오직 예수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이다. 그의 행복의 출발도 주와 함께하는 신앙이며 그의 기다림도 신앙에서 비롯된다. 그러면 그의 기다림은 어떤 기다림일까? 한마디로 자신을 성찰하는 가운데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견딤의 삶, 인내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루의 시간은 억겁의 세월을 거슬러

내 마음 고난 한 길

주님 가신 길을 따르고

소리쳐 목메어 우는 곡성은

기나긴 기다림을 인내로

내 기도의 생명수가 되거늘

주님 다시 오시는 이 길이

마냥 멀고도 안타까워라

(중략)

찢기어진 휘장 사이로

한줄기 빛 쏟아진다

승리하실 주의 사랑

내 앞에 환한 빛으로 오실이여

함께 하실 그 빛 가운데

이 죄인 영원히 살고 싶어라

- 고난의 길일부

시인은 신앙인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바라보면서 고난의 길을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인내로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억겁의 기다림이 존재한다. 그 신앙으로서 죄에 대한 성찰과 그 아픈 기다림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그 기다림은 먼 기다림이 될 수 있으나 시인이 확신하고 있는, 승리의 기다림이며 영광의 소망임이 틀림없다.

풍랑이 이는 바다여

내 온 세월의 풍파를 이고 지고

저 밑 검붉은 바다 속으로

인고의 시름을 삼켜주렴

생의 이 고달픈 여정을

차마 놓을 수 없음을 속삭여주렴

애타게 끓는 이 분노의 화염 안에

용서도 포기도 아픈 기다림도

더는 삼킬 수 없는 울분이 되리라

하지만 잠잠할 뿐

바다여! 바다여!

(중략)

거친 바다여

내 온 육신의 장막이 걷히고 패여도

결코 보낼 수가 없구나

타들어가는 긴긴 기다림 앞에서

옥죄어 오는 이 숨 막힘의 고통

하지만 잠잠할 뿐

바다여! 바다여!

노란 리본일부

그의 기다림은 아픈 기다림이자 인간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슬픈 기다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픔이 있는 기다림이지만 그에게는 하늘을 소망하는 기다림이다. 어쩌면 그가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시인으로 재탄생하려는 아픈 몸짓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다림을 향한 자유이자, 성찰이며, 아름다운 인간애다. 92편의 시에 담긴 그의 열정과 그의 삶이 녹아있는 성찰을 통한 소망의 부르짖음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힘겨운 세상에 대한 인내이자 승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절대자에게 고백한다.

하늘 밑 그늘 아래
지붕 없는 천막을 치고서
하늘 구름 벗 삼아
얼굴 없는 그대 그리고 싶어라

바다 위 돛단배에
작은 몸을 누이고서
하늘 가득 그대 몸을
안고 싶어라

내 어깨에 날개가 있다면
훨훨 날아가련만
내 발이 로켓이라면
그냥 이대로 솟구치련만

님 계신 곳 알면서도
갈 수 없는 답답함을
자고함 가득 실어 날려 보내리

아직은 갈 수 없는
님 주신 소명
눈물 보석 찬란한
그대 향한 향기인 것을

- 하늘 고백전문

하늘로 날아가고픈 작가에게 허락된 기다림은 바로 구름으로, 돛단배로, 혹은 날개로, 로켓으로 절대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갈 수 없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픈 기다림으로, 먼 기다림으로 눈물의 아픔이 있는 것이다. 결국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리스도를 닮은 그 향기를 지닌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그 삶의 향기를 흠향(歆饗)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눈물 한 방울이 보석처럼 찬란한 아픔으로 싹틔운 꽃으로 피어나 향기를 품을 때에 비로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울고 있는 그대 / 울지 말아요
세월 따라 묻히면 / 그만인 것을
시간가면 잊혀져 / 지워질 것을
아직은 나 젊은가 봐요 / 그대 따라 울고 있네요

이별 속 추억 한 방울 / 먼 기다림의 눈물 한 방울
예쁘게 싹틔워 꽃으로 / 향기 날릴 때
그대 나비가 되어 / 내 곁으로 날라 오세요.
- 세월일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결코 홀로 살 수 없다. 절대자이든, 이웃에게든, 기대면서 의지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아픔을 주고 슬픔을 가져오게 된다. 분노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서러움도 있다. 그 아픔과 괴로움 속에서 마침내 절대자를 바라보는 신앙의 삶으로 성숙한 삶을 사는 것이다.

/ / 이런 아픔을 제게 주나요
……
내가 한 게 아니야 / 나도 슬프단다
나도 화가 난단다 / 나도 아프단다

그래서 / 그래서 더

너를 세우는 거란다

울고 있는 / 주님을 바라봅니다
- 세월일부

더불어 내 곁에 사랑하는 가족이든, 연인이든, 이웃이든,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다. 상대방을 통하여 자기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일은 인간의 속성이다.

이름 없는 새가 되어 날아가리
창공을 지나 날갯짓 힘이 들면
넓고 넓은 대륙의 이슬을 마시리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아픈 상흔아
떨어져 뒹구는 날개 밑 깃털이여
보담아 보담아 흩뿌려지는 눈물이여

꺾어지고 부서진 날갯짓
둥지 속 네 가여운 몸짓
숨죽여 기다리는 비상을 꿈꾼다.

(중략)

사라진 꿈의 무대에서
희망을 기원한다
보낼 수 없는 아픈 기다림을 맞는다

아픈 기다림일부

문학은 기다림과 극복을 지닌 인간의 삶을 형상화한다. 인생의 항로를 따라 때로는 표류하고 때로는 순항하면서 삶의 이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거기에 자신의 감상을 버무리듯 오롯이 작품으로 빚어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문학적 감동은 이런 기다림과 극복과 견뎌냄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시인은 기다림과 사랑으로 인해 꺾어지고 부서진 날갯짓으로 슬픈 노래를 부르는 이름 없는 새가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사라진 꿈의 무대에서 희망을 기원하듯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리움의 노래를 항상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깎아지른 절벽의 벼랑에 서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삶의 여정 속에서 허덕이는 날갯짓의 큰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회복탄력성(Resilience)라고 부른다. 우리는 스스로의 상상을 뛰어넘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죽음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고난 앞에서도 몸서리치는 고독을 경험할 때조차 우리는 신기하게도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내곤 한다. 그래서 시인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을 것 같은 인생의 사막에서조차 우리는 견뎌내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은 그 극복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는 것인가 보다.

깎아지른 절벽 / 그 벼랑 끝에 서보았나요
얼어서 붙어버린 생의 지표들
서로 다른 벼랑 위 모습들

우리네 인생사 / 한 치 앞을 모르는 험난한 여정들
아프고 지쳐 허덕이는 힘없는 날갯짓
이 고통을 거둘 수만 있다면

얽히고설킨 생의 실타래 / 가닥조차 보이지 않아
나를 힘들게 하고 좌절케 한다
깎아지른 그 절벽 벼랑 끝에 / 내가 서있다

거둘 수만 있다면 이길 수만 있다면
드넓은 저곳으로 다시 날아가련만
내 못난 자아가 나를 흔든다
마침표 앞에서 울고 있는 나

나를 이끄시는 주일부

힘겨운 벼랑에 있으면서도 시인 자신은 때론 좌절하고 마침내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뒤돌아서서 나를 보고 계신 절대자를 만나게 되고 새 힘을 얻는다. 한마디로 견뎌내는 힘을 얻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지닌 절대적인 운명인지도 모른다.

뒤돌아서면 나를 보고 웃고 계신 주님
새 힘을 얻어 통곡으로 주께 안긴다
지으시고 살피시고 이끄시는 내 주여
내 모든 여정을 통찰하신다

서로 다른 벼랑 위 선택들
주께로 나서 주께로 가는 우리들

나를 이끄시는 주후반부

박미애 시인은 그의 시집 제목처럼뾰족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걷고 있다. 시인으로 오늘 또 다시 새로운 성숙의 삶을 향해 걷는 것이다. 초년생 작가에서 이제 성인으로서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 뼘이나 커진

내 키가 신기해서

신고 또 신고

뱅그르르 돌아보던

예쁜 하이힐

뾰족한 구두 끝에

부성애 가득 담긴

또각또각

내 처음

성인식 친구

명동 어느 골목

엘칸토 대리점 안

알록달록

높고 낮은

예쁜 구두들

딸 향한 아빠사랑

키 높은 구두 신겨

또각또각

딸아이

공주 만드네

뾰족구두전문

그러면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프랑스 시인 오르탕스 블루(Hortense Vlou)가 쓴 시사막(desert)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가도 가도 모래밖에 보이지 않는 쓸쓸한 사막에서 혼자밖에 없음을 잘 안다. 그는 너무 외로워 앞선 발자국이라도 찍어서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현대의 삶은 사막보다도 더 사막 같은 외로운 삶이다. 정작 위로를 받을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마치 사막에 홀로 서 있는 듯하다. 그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서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 오르탕스 블루사막중에서

삶이라는 힘들고 외로운 사막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성찰을 통해 인간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인의 사명이 아닌가 싶다. 박미애 시인도 타국에서 뾰족구두를 신고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자신의 신앙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성찰에서 얻은 결론은 그의 절대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곧 절대자에 대한 존경과 그의 삶을 따르는 순종의 삶으로 귀결한다.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거울 하나 숨기우고
미처 내보이지 못하는
나의 연약함을 감추네

거울 속 하얀 마음이 / 투영되는 이
들여다볼수록 마냥 투명해
비추인 얼굴까지 / 눈이 부시고

그럴싸한 외향 아래
탁한 속 가려져
거울마저 희뿌옇게
변질시키는 이
이웃까지 흑색으로 물드네

찬란한 햇살만큼
깨끗한 마음 소원해

환한 주님의 얼굴 그리며
내 속 깊은 거울을
닦고 또 닦아보는
아침입니다

- 거울전문

삶의 곤고함 속에서 그는 시 창작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연약함과 변질된 흑백의 삶을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닦고 또 닦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환한 주님의 얼굴을 그리면서 심연 속에 있는 자신의 거울을 닦고 또 닦는 것이다. 물론 그 창작과 성찰의 시간에는 절대자의 따스하고 포근한 위로함이 있는 찬란한 햇살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물론 두 마음이 하나로 통하고 절대자에게 상달되는 관계의 회복이 가능한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이제야 만난 내 짝 인생의 고운 선물

반생을 돌고 돌아 곤고함 아뢰오니

미소로 살짝이 건넨 내 주님의 위로함

따사로운 햇살아래 결혼에 서약하고

행복한 웃음 담아 하늘을 우러르니

두 마음 하나로 통해 축복받는 부부연

- 시조전문

거칠고 험난한 파도를 인내하고 요동치는 감정들을 평정하며 인생의 사명을 다하려고 애쓰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다. 어쩌면 박미애 시인은 이런 면에 있어서 필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글벗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 때문일까? 박미애 시인은 천국의 신앙 안에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천국의 선물가게의 주인장이 되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이웃에게 참 행복을 나누고 싶은 소망인 것이다.

천국의 선물가게

나는 주인장이 되고 싶어요

리본 달고 꽃도 달고

금도 달고 보석 엮어

아름답게 포장해서

존귀한 맘 가득 담아

매일 매일 값없이 나눠줄래요

주고 웃고 거저 또 주고

생각만 해도

아찔아찔 행복합니다

아깝지 않아

샘할 필요 전혀 없는

순수한 우리들의 천국 나눔들

조건 없는 사랑을 가득 담아서

즐거운 설렘으로 나눠줄래요

천국의 선물가게 / 나는 웃음꽃 머금은

행복한 주인장이 하고 싶네요

- 천국의 선물가게전문

이제 박미애의 시인은 천국의 선물가게 주인이 되어서 웃음꽃 머금은 행복한 주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주고 웃고 또 거저 웃기에 아찔아찔한 행복인 것이다. 자신의 사랑으로 이웃에게 숨 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고 생의 마지막 절규처럼 그 소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끝나지 않는 노래는 과거에 대한 성찰이자 미래에 대한 소망의 노래이기도 하다. 뾰족구두는 성인들이 신는 구두이다. 그 구두를 신기 위해서는 다소 아픔이 존재한다. 그 하이힐을 신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친 아픔과 넘어짐이 존재한다. 이는 성인들이 겪는 아픔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인식을 치른 사람만이 그 걷는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키가 / 커졌어요 / 스무 살 서툰 걸음

뾰족한 / 코에 담긴 / 딸 향한 아빠사랑

행여나 / 넘어질세라 / 또각또각 성인식

-시조하이힐전문

그 하이힐을 신은 삶의 중심에는 고통과 아픔과 견딤의 눈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뾰족구두를 신고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견딤의 존재하고 다른 이를 만나기 위한 기다림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시인에게는 성찰의 노래, 성숙의 노래, 곧 행복으로 가는 성숙한 노래가 되는 것이다.

종합하건대, 박미애 시인의 노래는 돈독한 신앙이 빚은 견딤과 기다림의 미학을 지닌 시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뾰족구두를 신고 걸을 때 삶의 행복도 아름답게 피어난 것이다. 그 행복의 시는 박미애 시인이 펼치고 있는 천국의 선물가게처럼 나눔과 봉사의 삶에서도 묻어나고 있다. 힘듦과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항상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그의 시 정신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계속해서 박미애 시인의 끝나지 않는 행복의 노래, 사랑의 노래를 기대한다. 곧이어 제2시집, 3시집이 계속해서 연이어 출간되기를 소망한다. 그의 건승을 기원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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