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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벗시선76] 박정현 시집 - 잡초에도 꽃은 있다
    · 고객선호도 :
    · 출판사 : 도서출판 글벗
    · 원제:잡초에도 꽃은 있다
    · 출간일:2016. 07.10
    · 페이지:132
    · 출고예상일:주문후 3일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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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시집 - 잡초에도 꽃은 있다

시인의 말

 

 

크기가 작다고 생명이 없을 손가

길가다 만나게 되는 보잘 것 없는 잡초

 

화려하지도 꽃이 크지도

향이 진하지도 않은 잡초

 

문득보고 예쁘구나 하는 이도 있겠으나

갈 길 바쁜 이들은 대부분

눈길조차도 주지 않는다.

 

무심하다보니

짓밟고 지나가고

존재감 없는 듯 한없이 초라하지만

 

이름 없는 잡초도 때가되면 꽃이 피고

열매 맺어 나락되어 떨어지면

 

따스한 봄에 다시 피어나

또 하나의 생명으로 피어나리라~~~!!

 

차 례

 

여는 시 / 3

1부 가슴앓이

01. / 11

02. .. / 12

03. 하늘이 허락한 봄비 / 13

04. 눈물꽃 / 14

05. 그리움(2) / 15

06. 국화꽃 / 16

07. 고운사랑 / 17

08. 가슴앓이 / 18

09. 하늘 / 20

10. 동백꽃 사랑 / 21

11. 가시나무 꽃 / 22

12. 지푸라기 / 24

13.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 26

14. 산새 우는 아침 / 27

15. 목련꽃의 기도 / 28

16. 등불 / 30

17. 달맞이꽃 / 31

18. 숨바꼭질 / 32

19. 상록수 나무 / 34

20. 방정식 사랑 / 36

 

2부 허수아비 인생

 

21. 숨어 우는 산새 / 39

22. 춤추는 목각인형 / 40

23. 어머니의 젖은 손 / 42

24. 어머니 얼굴엔 미소 / 44

25. 이슬 / 45

26. 빨래집게의 눈물 / 46

27. 잡초에도 꽃이 있다 / 48

28. 우산들의 걸음 / 49

29. 우산 속의 작은 행복 / 51

30. 허수아비 인생 / 52

31. 바람 불며 / 53

32. 바람개비 / 54

34. 종이비행기 / 56

35. 종이배 / 58

36. 여름밤에 추억 / 60

37. 여름향기 / 61

38. 날개 / 62

39. 빈 깡통 / 63

40. 구름 같은 인생 / 64

 

3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41. 기억 상실 / 67

42. 거울 앞에서 / 68

43. 고장 난 나의 몸 / 69

44. 고장 난 시계 / 70

45. 내 인생의 간이역 / 71

46. 어느 장애인의 삶 / 72

47. 휘청거리는 밤거리 / 73

48. 지팡이 / 74

49. 내가 우는 까닭은 / 75

50. 시 간 / 76

51. 모닥불 / 78

52. 동천강에서/ 80

53. 하늘을 바라보기 / 81

54. 황령산에서 / 82

55. 별똥별 사랑(동시) / 83

56. 가을의 그리움 / 85

57. 가을바람 노란 단풍잎 / 86

58.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 88

59. 시의 날개 / 90

60. 가을비 사랑 / 91

 

4부 여름밤에 그리움

 

61. 밸런타인데이 / 95

62. 내 가슴 속에 파랑새 / 96

63. 벚꽃처럼 하얀 그대여 / 98

64. 봄비 내리던 어느 날 / 99

65. 여름밤에 그리움 / 100

66. 오늘 하루가 저물어간다 / 101

67. 우요일이면 / 102

68. 저 멀리서 봄 오는 소리 / 103

69. 하얀 꽃 머리카락 / 104

70. 해운대 바다 / 105

71. 그대 생각 / 106

72. 꽃비에 적신 내 마음 / 105

73. 꽃이 되는 사람 / 107

74. 나리꽃 / 109

75. 날개가 있다면 / 110

76. 내 마음에 꽃씨 / 111

77. 스마트폰 / 112

78. 바람에게 쓰는 편지 / 113

79. 파지 줍는 노부부 / 114

80. / 115

 

서평 눈물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삶의 행복 최봉희 / 116

서평

눈물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삶의 행복

 

최 봉 희 (글벗 편집주간, 평론가)

 

 

박정현 작가, 순간의 교통사고로 지체장애3급이란 중도 장애자가 되어 상상조차 하기 힘겨운 삶을 경험한 필자다.

그는 자신의 수필작품눈물로 배운 삶의 지혜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아파했던 만큼 성숙해졌고 돈으로도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삶을 경험했다. 그와 더불어 세상이라는 화폭에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채색되길 소망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를 창작하고 가슴속에 메아리치는 함성을 적어본다.

 

세상은 비장애인 중심으로 재단되어 나름대로의 사정 때문에 장애자로 힘겹게 살고 있지만 그들도 우리들과 함께 살아야할 이웃이다.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면 우리가 부축해서 함께 걸어가는 건강한 사회에서 아름다운 웃음과 행복이 활짝 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은 그냥 신체적 특징이라는 당당함으로 스스로 홀로서기 하겠다는 노력을 빼곡히 채색한다. 사실 현실은 몸이 불편해서 힘겹게 버티고 산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믿음과 상대적으로 강해진 정신력을 앞세워 장애를 극복하면서 내일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숙한 삶을 살아가기를 꿈꾸는 것이다.

필자는 박정현 시인을 제6회 글벗문학상 신인상에 응모한 후에 심사과정에서 그의 삶을 만날 수 있었고, 마침내 신인상 수상자로 입상하면서부터 전화 통화와 SNS로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을 심사하는 과정 속에서 그의 작품을 본 소회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눈물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삶의 행복을 담은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박정현 시인은 항상 이 세상 끝나는 그날까지 장애인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늘 피력하고 있다. 왼쪽 다리 대퇴부를 절단한 채 의족으로 생활하면서도 6년째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강사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2016년 부산진구 문화예술창작집 발간지원금 수혜를 받는 크나큰 영광도 받은 바 있다.

 

그러면 그의 삶이 묻어난 시 작품들을 살펴보자.

 

흰 구름 떠있는 / 황령산 기슭

호젓이 피어 있는 이름 없는 들꽃

 

긴 꽃잎은 / 앞산을 넘어가고 있네.

가버린 어린 시절 투명색으로 묻어나

추억의 이야기로 / 나를 기다렸는가.

 

알아듣지 못한 속삭임

산등성을 타고 / 저 멀리 가고 있는

어릴 적 추억들

- 황령산에서전문

 

황령산(荒嶺山)은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산이다. 자신이 자란 황령산에서 호젓이 피어 있는 들꽃이 되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고 있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홀로 살아가는 그의 삶은 투명색이지만 그 추억은 시인의 가슴에 진솔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움으로 또는 행복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그가 추억하는 하나의 행복이다. 그리고 시를 쓰고 있다는 그 사실이 참으로 그에게는 행복한 삶의 발걸음이자 그리움을 추억하는 공간이다.

크기가 작다고 생명이 없을 손가

길가다 만나게 되는 보잘 것 없는 잡초

 

화려하지도 꽃이 크지도

향이 진하지도 않은 잡초

 

문득보고 예쁘구나 하는 이도 있겠으나

갈 길 바쁜 이들은 대부분

눈길조차도 주지 않는다.

무심하다보니 / 짓밟고 지나가고

존재감 없는 듯 한없이 초라하지만

(중략)

따스한 봄에 다시 피어나

또 하나의 생명으로 피어나리라

- 잡초에도 꽃은 있다일부

시는 장르의 특성상 고백과 독백 양식일 수밖에 없고 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감각과 인지가 주체의 조건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시는 자신을 성찰하고 고백하는 중요한 목소리일 수 있다.

시인은 장애인으로 다른 이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로 자신을 잡초로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잡초도 봄이 되면 또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생명체다. 다른 꽃처럼 따스한 봄에 다시 하나의 생명으로 피어나는 것을 그리움으로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꽃은 때론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눈물꽃이 되기도 하고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오늘도 하루가 간다.

지나간 기억 속에 남아

소리 없이 그리움이 침묵할 때

허공에 그려지는 당신의 모습이

보고 싶다 못해

눈물꽃이 되어 나를 울린다.

내 마음의 눈물꽃이

마르고 또 마르고

아름답게 피어나

그대 가슴속에서 눈물꽃이 되리라

눈물꽃전문

 

그러나 아픔이 있는 그에게 하늘이 허락한 선물이 있다. 어쩌면 그가 시인으로 재탄생하는 몸짓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늘을 날고 싶은 자유이자 사랑이자 그리움이다. 114편의 시에 담긴 그의 열정과 그의 삶이 녹아있는 부르짖음이 있다. 그것은 어쩌면 힘겨운 세상에 대한 반항이자 외침일지도 모른다.

 

저 멀리 떠나고 싶은 하늘이다

그리운 하늘이여

나는 옥상에 오른다.

하늘을 날고 싶다

 

저 멀리 스치는 바람소리

나를 부르는 소리에

 

구름 끝에 / 남은 청춘이 하늘을 난다

 

사랑아 가자 / 하늘아 날자

또다시 나는 옥상에 올라

반항아처럼 / 먼 곳을 바라보리.

- 하늘전문

 

하늘을 날아가고픈 작가에게 허락된 사랑은 바로 봄비이다. 봄비는 그리움을 추억하게 하고 구속된 그리움이라는 날개를 편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그리움으로 이어져서 그의 마음에 담는 것이다.

 

한 방울 두 방울…….

봄을 /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다.

 

창에 맺혀 / 흐르는 빗방울은

옛 사랑의 그리움으로 이어져

 

다 지웠다지만

오늘처럼 / 비가 내리는 날이면

구속된 그리움은 날개를 편다.

 

봄비에 묻혀서 왔다가

봄비를 따라서 떠나갈 임 생각에

 

창을 열고 / 손을 내밀어 봄비를 담는다.

- 하늘이 허락한 봄비전문

오랫동안 / 가슴에 참고 묻어둔 그리움이여

방울방울 눈물 되어 내립니다.

 

어느 술집에서

한잔 술로 그리움을 채워 가며

가슴을 열어 펼쳐 보일 수 없어

안타까웠던 날 그리움을 마십니다.

두 눈에 고이는 빗물 같은 눈물

 

어쩌다 놓쳐버린 세월 따라 보여서는 안 될

뒷모습으로 돌아선 그 사람이

비가 오는 날에는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그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전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결코 홀로 살 수 없다. 내 곁에 사랑하는 가족이든, 연인이든, 이웃이든,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다. 상대방을 통하여 자기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일은 인간의 속성이다.

 

수많은 톱니바퀴 중

단 하나만 없을 뿐인데

시계는 돌지 않는다.

 

단 하나의 톱니바퀴를

네가 채워줬으면 좋겠어.

 

째깍째깍 소리가 날 때마다

너를 느낄 수 있을 테니까

 

톱니바퀴가 없는 나는

너를 향해 멈춰있는 바늘처럼

녹이 슨 채로 기다리고 있다

- 고장난 시계전문

 

문학은 이러한 인간의 삶을 형상화한다. 따라서 문학적 감동은 사회적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시인은 그리움으로 인한 사랑으로 인해 고장 난 시계가 되기도 하고, 목구멍에 가시 돋친 슬픈 노래를 부르는 숨어 우는 산새가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한결같이 님을 기다리는 그리움의 노래를 항상 부르고 있는지 모른다.

 

하늘 오를 날개가 젖었는가?

땅 디고 설다리가 꺾였는가?

 

(중략)

 

때로는 그리움에 간절히

때로는 보고픔에 애달피

목구멍에 가시 돋친 더 슬픈 노래 소리뿐

숨어 우는 산새일부

 

시인의 가슴에 피어난 그리움은 눈물을 머금고 자라난다. 때로는 어두운 달빛 속에서도 그리움은 웃음으로, 또는 기쁨으로 다가오고, 마침내 기다림이 되어서 꽃잎 속에서 자신만의 고결한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는 다름 아닌 그리움의 노래요, 끝나지 않은 사랑노래이리라.

내 품에서 / 소리 없이 피어나

이슬을 먹고 자란 / 그대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살며시 미소를 머금으며

물오른 꽃잎들

창가에 비추는 달빛 안으로

내 품에 가득 들어올 때면

웃음도 / 기쁨도

그곳에 있는 것 같다

 

꽃잎 속을 파고들 때면

나의 노래를 불러볼 수 있을까?

- 전문

 

시인의 사랑 노래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도 시인은 행복하다. 그 사랑 노래는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기대고 채우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 인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좋아하며

행복한 미소 짓는 까닭은

사랑하는 사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미워하며

질투하며 / 우는 까닭은

거짓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스스로 알게 되는

사회속의 진실과 현실 또 실망

누구에겐 행복과 기쁨을

누구에겐 절망과 슬픔으로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삶의 일부이며 때론 전부가 아닐까요?

- 내가 우는 까닭은전문

사랑의 독백이나 슬픈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의 슬픔을 확인하고 눈물짓는 것 또한 대상에 대한 자기 확인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그 눈에 들어오는 세상에 의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성찰하며 살아가는 것이 시인의 삶이다.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 맘속에 / ~! / 숨겨 놓았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 몰래 와서 가져갈까봐

내 맘속에 담아 놓았습니다.

 

사랑은 / 보이지 않습니다.

질투란 도둑님이

와서 몰래 가져갈까봐

내 맘속에 숨겨 놓았답니다.

 

사랑은 / 이 세상에서 하나이기 때문에

보일 수가 없답니다.

고운사랑

 

작가는 세상의 온갖 경험과 시련을 견디고 살아가는 삶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효과적으로 잘 표현하여 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박정현 시인은 진심을 담은 시로서 듣는 사람에게 잘 전달되어 감동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힘겨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늘 희망을 품은 그리움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고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작가가 마음속에 품은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도 화자의 메시지가 진실해야 하고 전달하는 과정도 효과적이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독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쓴다고 해도 인격이 담겨 있지 않다면 독자는 그를 믿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박정현 시인은 진실을 담은 시를 통해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햇볕이 쨍쨍 뜨거운 날엔

바지랑대 높이 올리고

어머니는 하얀 이불호청을 널어놓으신다.

 

아이들은 마치 지붕이라도 얻은 듯

빨래 속을 헤집으며

 

숨바꼭질을 하는 해맑은 웃음소리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허공에 햇살처럼 흩어진다.

 

(중략)

오늘밤 바스락거리는 이불 속에서

새근새근 잠들 장난꾸러기들의

벙글거리는 얼굴 떠올리시는

어머니 얼굴엔 미소가 흐뭇하다

 

햇살이 안겨다주는 포근함에

세상가득 행복이 번져간다

- 어머니 얼굴엔 미소일부

 

시인은 널어놓은 이불호청을 바라보면서 햇살이 익어가는 냄새를 맡고는 거기서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를 떠올린다. 어린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를 발견한다. 그뿐인가. 시인은 우산을 통해서 배려의 공간을 지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유자이다.

문득 비 오는 날

우산속의 또 하나의 다른 공간

 

기다림 속에 작은 행복은

비를 막을 수 있는 또 다른 작은 공간

더없이 행복할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다

 

작은 배려속의 우산 속

아주 작은 것에도 이것이 나의 행복일까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있을 때.

행복의 의미는 커지지 않을까 싶다.

- 우산 속의 작은 행복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통해 인간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박정현 시인과 필자가 소속된 글벗문학회의 추구하는 목표와 생각도 동일하다. ‘행복한 글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어쩌면 박정현 시인은 이런 면에 있어서 필자와 함께하는 행복한 글벗이라고 말하고 싶다.

너를 기억하기엔 아직도

나는 슬픈 상처가 많아

 

순결과 화사함에 있어 강인함에 있어…….

초라한 가슴 열어 준비한 향연

 

긴 세월歲月 긴 여정

세상의 끝, 생의 마지막 절규로

나는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

(중략)

오늘 또 다시

나로 인한 세월의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봄의 향연을 즐긴다.

- 목련꽃의 기도일부

 

이제 박정현의 시인은 자신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고 생의 마지막 절규처럼 맹세하고 또 맹세한다.

그의 시집 제목처럼잡초에도 꽃은 있다면서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는 시인으로 오늘 또 다시 봄의 향연을 무념무상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의 끝나지 않는 노래는 그리움이다. 그리고 눈물이었다. 더불어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마침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사랑인 것이다.

우수에 젖은 저 물빛은

가슴이 참다가 억눌려

숨어 흐르는 내 눈물이요

 

서리바람 못 이겨서

떨어지는 저 잎사귀의 신음은

내 가슴이 부르는 노래이니

 

붉게 타는 노을빛에

이내 가슴 적셔 버리고

 

서풍에 돛을 달아

방랑자가 될까 하여도

멍 끝에 매달려

날아가지 못할 바람이기에

 

한줌 흙 움켜쥐고

은백의 꽃으로 피어나리.

- 구름 같은 인생전문

 

종합하건대, 박정현 시인의 노래는 가슴에 흐르는 눈물이며, 가슴이 부르는 사랑 노래이다. 더불어 가슴을 적시는 아픔의 노래이자 마침내 은백꽃으로 피어나는 한 송이의 행복꽃인 것이다.

잡초도 때가 되면 꽃이 피어나듯이 눈물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삶의 행복도 시로 아름답게 피어난 것이다. 그 행복의 시는 박정현 시인이 펼치고 있는 나눔과 봉사의 삶에서도 묻어나고 있다. 장애우로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나눔을 실천하는 그의 시 정신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계속해서 박정현 시인의 끝나지 않는 사랑의 노래, 행복의 노래를 기대한다. 곧이어 제2시집, 3시집이 계속해서 연이어 출간되기를 소망한다. 그의 건승을 기원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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